‘국정수행 지지율 최저’ 바이든, 트럼프와는 박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역대 최저치의 국정수행 지지를 받으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6일(현지시간) 685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이 각각 45%, 44.9%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더힐의 여론조사 집계·분석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앞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은 최근 진행된 3개 여론조사(I&I·TIPP, 로이터·입소스, ABC·입소스)에서 트럼프에게 1~2% 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ABC·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5%로 지난 1월보다 2% 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불만이 큰 데도 박빙 구도가 형성된 것은 스윙보터인 중도층과 무소속 유권자 표심 때문이라고 ABC방송은 분석했다. 바이든은 특히 중도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보다 11% 포인트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편 트럼프는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서 두 번째 벌금을 부과받았다.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트럼프가 증인, 배심원 등 재판 관련자를 비방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추가로 위반했다며 벌금 1000달러를 부과했다. 머천 판사는 함구령을 또 위반할 경우 다음 제재는 구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재판 후 기자들과 만나 머천 판사를 ‘재앙’이라고 비난하며 “판사가 재갈 물리기 명령을 내리면서 위반하면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헌법은 감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나는 언제든 그 희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email protected]

2024-05-07T16:30:1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