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폐막한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조엘진은 남자 고등부 100m와 200m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00m 결선에서 10초47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조엘진은 한국 고등부 기록 10초36을 보유하고 있다.
조엘진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기록에는 만족하지 않지만, 지난해 5월 KBS배(10초67)보다는 좋은 기록을 냈다”고 연합뉴스에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지난해 8월에 개인 최고 기록(10초36)을 세웠다”며 “올해도 여름에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엘진이 언급한 ‘8월’에는 페루 리마에서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20세 미만)가 열릴 예정이다. 조엘진의 올 시즌 목표는 10초2대 진입이다. 그는 “지난해의 나를 이기고 싶다”며 “또래 선수들과도 제대로 경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엘진은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2006년 태어났다. 아버지가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이다. 어렸을 때는 아역 배우로도 활동했지만, 초등학교 5학년부터 육상에 입문했다. 발목 뒤꿈치에 성장통을 겪으며 3년의 공백기도 있었지만, 고교 진학 후 성장통이 낫자 꾸준히 기록을 단축해 나갔다. 조엘진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20대 초반에 김국영 선배의 한국 기록(10초07)을 넘어서고, 이후 9초대에 진입하는 게 내 인생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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